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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다이빙

레귤레이터 2단계 완전 해부 | 다운스트림 밸브 구조부터 마레스 에어매틱까지

by so-dainty Lab 2026.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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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다이빙 · so_dainty lab

 

레귤레이터 2단계는 1단계에서 전달된 중간압을 주변 수압으로 낮춰 실제로 호흡하게 해주는 장비예요. 다운스트림 밸브 구조와 호흡감에 영향을 주는 세팅 요소를 마레스 공인 테크니션 관점에서 정리했어요. 이번에 새로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상 마레스 에어매틱 시스템을 이용한 88X 플라넷도 같이 설명드릴게요.

 

📌 지난 편 — 레귤레이터 1단계 완전 해부 (피스톤 vs 다이어프램, DIN vs YOKE)
📌 이런 분께 추천해요
  • 레귤레이터 2단계 내부 구조가 궁금한 분
  • 호흡저항이 왜 생기는지 원리를 알고 싶은 분
  • 크래킹 이퍼트 조절 기능이 뭔지 모르겠는 분
  • 마레스 에어매틱 시스템이 기존과 어떻게 다른지 궁금한 분

2단계는 무슨 일을 하는가

1단계에서 중간압(약 8~10bar)으로 낮아진 공기가 호스를 타고 2단계로 들어와요. 2단계는 이 중간압을 우리가 있는 수심의 주변 수압과 동일한 압력으로 한 번 더 낮춰서 우리가 숨 쉴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줘요.

즉, 2단계는 실제로 숨을 쉬는 순간 작동하는 마지막 감압 관문이에요. 호흡감이 좋다, 나쁘다고 느끼는 것의 상당 부분이 2단계 컨디션과 세팅에서 결정돼요.


내부 구조 — 다운스트림 밸브 메커니즘

대부분의 레귤레이터 2단계는 다운스트림 밸브(Downstream Valve) 방식을 사용해요. 다운스트림이란 공기 흐름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밸브가 열린다는 뜻이에요.

작동 순서

① 숨을 들이쉬면 2단계 챔버 내부 압력이 순간적으로 낮아져요.
② 이 압력 차이가 다이어프램을 안쪽으로 밀어 넣어요.
③ 다이어프램이 레버를 눌러 밸브를 열어요.
④ 중간압 공기가 챔버 안으로 유입되면서 압력이 회복돼요.
⑤ 압력이 회복되면 스프링 장력으로 밸브가 다시 닫혀요.
⑥ 숨을 내쉬면 배기 밸브(exhaust valve)가 열려 날숨이 수중으로 빠져나가요.

💡 다운스트림 방식이 안전한 이유

다운스트림 밸브는 공기 압력이 가해질수록 밸브가 더 열리는 구조예요. 만약 레귤레이터에 이상이 생겨 중간압이 급상승하면 밸브가 열린 채로 고착되어 공기가 계속 흘러나오는 프리플로우(Free Flow) 상태가 돼요. 공기가 멈추는 것보다 훨씬 안전한 고장 방식이라 레크레이션 다이빙 레귤레이터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어요.


2단계 내부 구조 — 핵심 부품과 역할

2단계를 처음 분해해보면 생각보다 단순한 구조에 놀라게 돼요. 핵심 부품은 다이어프램, 레버, 밸브 시트, 스프링, 배기 밸브 — 이 다섯 가지가 전부예요. 각 부품의 위치와 역할을 아래 표로 정리해볼게요.

부품명 위치 역할
퍼지 버튼 전면 상단 돔 강제로 밸브를 열어 공기 유입 / 세척·퍼지용
다이어프램 상단 내부 막 흡기 시 안쪽으로 휘어져 레버를 누름
레버 다이어프램 아래 다이어프램 움직임을 포펫 밸브에 전달
밸런스 챔버 좌측 내부 수심 변화에 따른 압력 보정 — 밸런스드 방식의 핵심
저항 조절 노브 좌측 돌출부 크래킹 이퍼트 다이버가 직접 조절 (모델에 따라)
포펫 시트 / 오리피스 우측 내부 포펫 밸브가 닫히는 자리 / 공기 통과 구멍
포펫 어셈블리 오리피스 아래 중간압 공기 흐름 개폐 — 스프링으로 복원
플로우 스위치 좌측 중간 벤추리 효과 전환 제어
V.I.V.A. 플로우 베인 하단 내부 공기 흐름 방향 유도 — 흡기 보조
배기 밸브 하단 슬롯 날숨을 수중으로 배출하는 머쉬룸 밸브
인렛 튜브 우측 연결부 1단계 호스에서 중간압(8~10bar) 유입
마우스피스 하단 U자형 실리콘 재질 — 입에 무는 부분
Ambient Pressure 퍼지 버튼 강제 공기 유입 / 세척용 밸런스 챔버 수심 변화 압력 보정 저항 조절 노브 흡기 저항 다이버 직접 조절 핀 (PIN) 레버 동작 연동 핀 플로우 스위치 벤추리 전환 제어 V.I.V.A. 플로우 베인 공기 흐름 방향 유도 마우스피스 실리콘 — 입에 무는 부분 레버 (LEVER) 다이어프램 → 밸브 동작 전달 어댑터 [좌/우] 좌·우 손잡이 방향 전환 포펫 시트 (POPPET SEAT) 밸브가 닫히는 자리 오리피스 (ORIFICE) 공기 통과 구멍 포펫 어셈블리 중간압 공기 흐름 개폐 인렛 튜브 (HOUSING)1단계에서 중간압 유입 (8~10bar)

흡기·배기 저항에 영향 주는 요소들

흡기 저항에 영향 주는 것들

요소 영향 조정 가능 여부
크래킹 이퍼트 세팅 밸브를 열기 위한 최소 흡기압 — 낮을수록 가볍게 열림 ✅ 조절 가능 (모델에 따라)
벤추리 스위치 공기 흐름에 벤추리 효과를 더해 흡기를 보조 ✅ 다이버가 직접 조절
중간압 세팅 (1단계) 중간압이 낮으면 2단계 밸브가 잘 안 열림 ✅ 테크니션 조정
스프링 장력 장력이 강할수록 밸브 열기 어려움 ✅ 테크니션 조정
씰·다이어프램 상태 경화되거나 마모되면 반응 둔화 🔧 오버홀로 해결

배기 저항에 영향 주는 것들

배기 저항은 날숨이 배기 밸브를 통해 수중으로 빠져나갈 때 느껴지는 저항이에요. 상대적으로 흡기보다 주목받지 못하지만, 배기 저항이 높으면 다이빙 후반부에 피로 축적이 빨라져요.

요소 영향
배기 밸브(머쉬룸 밸브) 상태 경화되거나 변형되면 완전히 닫히지 않거나 저항 증가
배기 밸브 커버 방향 조류 방향과 커버가 맞지 않으면 배기 저항 증가
수심 수심이 깊어질수록 주변 수압이 높아져 배기 저항도 증가
💡 오버홀 때 배기 밸브를 꼭 교체해야 하는 이유

배기 밸브(머쉬룸 밸브)는 실리콘 재질이라 자외선과 오존에 노출되면 서서히 경화돼요. 외관상 멀쩡해 보여도 탄성이 줄어들면 완전 밀폐가 안 되거나, 배기 저항이 눈에 띄게 높아져요. 오버홀 시 육안 확인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권장 주기에 맞춰 교체하는 게 원칙이에요.


크래킹 이퍼트(Cracking Effort) 세팅

크래킹 이퍼트(Cracking Effort)란 2단계 밸브가 처음 열리기 시작하는 데 필요한 최소 흡기 압력이에요. 쉽게 말해 '얼마나 가볍게 숨을 들이쉬면 공기가 나오기 시작하느냐'를 결정하는 세팅이에요.

크래킹 이퍼트가 낮게 세팅되면 살짝만 흡기해도 밸브가 열려 호흡감이 가벼워요. 하지만 너무 낮으면 프리플로우가 생길 수 있어요. 반대로 높게 세팅되면 안정적이지만 호흡이 무겁게 느껴져요.

  크래킹 이퍼트 낮음 크래킹 이퍼트 높음
호흡감 가볍고 부드러움 약간 무거운 느낌
프리플로우 위험 상대적으로 높음 낮음
추천 환경 잔잔한 레크레이션 다이빙 조류·강한 서지 환경
조절 방법 레귤레이터 외부 노브 (모델에 따라 다름) 또는 내부 스프링 장력 조정 (테크니션)
💡 테크니션 입장에서 본 크래킹 이퍼트 세팅

오버홀 시 크래킹 이퍼트를 낮게 세팅해달라는 요청이 많아요. 실제로 가볍게 호흡되면 편하게 느껴지는 건 맞지만, 유속이 빠른 환경에서는 프리플로우가 쉽게 발생해요. 본인의 주요 다이빙 환경을 테크니션에게 알려주면 그에 맞게 세팅해줄 수 있어요. 무조건 낮게 보다는 환경에 맞게가 중요해요.


마레스 에어매틱(Airmatic) — 스프링 없는 2단계의 등장

2025년 11월 DEMA(다이빙 장비 제조업체 협회) 쇼에서 마레스가 공개한 기술이에요. "100년에 한 번 나올 혁신"이라는 마레스 CTO 세르지오 안젤리니 박사의 말이 화제가 됐을 만큼, 레귤레이터 메커니즘의 근본적인 변화예요.

🆕 Mares Airmatic — Natural Breathing 2.0

탑재 제품: Mares PLANET 88X (2025년 12월 정식 출시)

발명자: Dr. Sergio Angelini (Mares CTO)

남편이 정식 출시 전 사전 테스터로 직접 사용해봤어요. 첫 다이빙 후 소감이 딱 한 마디였어요 — "공기가 그냥 있어." 레귤레이터를 의식하지 않고 숨을 쉬게 된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옆에서 듣기만 해도 신기했어요. 테크니션 입장에서는 구조가 이렇게 단순해지는 게 가능한 건지 반신반의했는데, 실제 테스트 결과를 보고 나서는 마레스가 진짜 뭔가를 만들어냈구나 싶었어요.

다만 남편의 추가 의견이 흥미로웠어요. 레크레이션 다이빙용으로는 오히려 너무 센세이셔널한 호흡기라는 것 — 호흡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공기 소모를 의식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테크니컬 다이빙 관점에서는 사용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테크 다이빙에서는 호흡 패턴을 의도적으로 컨트롤하는 경우가 많은데, 밸브 반응이 지나치게 민감하면 오히려 호흡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시각이에요. 아직 출시 초기인 만큼 앞으로 실사용 데이터가 쌓이면서 더 명확해질 부분이라고 봐요.

기존 방식 vs 에어매틱 — 무엇이 다른가

⚙️ 기존 스프링 방식 (다운스트림 밸브)
  • 스프링 장력으로 밸브를 닫고 흡기 압력으로 열림
  • 스프링, 레버, 다이어프램 등 다수의 부품
  • 스프링 피로도·산화로 세팅값 변동 가능
  • 오버홀 시 스프링 장력·밸런스 재조정 필요
  • 흡기 초기 스프링 저항이 호흡감에 영향
✨ 에어매틱 (공압 밸브 방식)
  • 스프링 없이 중간압으로 구동하는 공압 밸브
  • 내부 부품 3개로 단순화 (시트, 씰링 패드, O링)
  • 기계적 저항 없이 공기가 자연스럽게 흐름
  • 오버홀 시 씰링 패드·O링 교체만으로 완료
  • 스프링 장력·밸런스 조정 불필요

에어매틱의 핵심 — 공압 밸브란?

기존 2단계는 금속 스프링이 밸브를 닫고 있고, 다이버가 흡기할 때 생기는 압력 차이가 그 스프링 장력을 이겨내야 밸브가 열려요. 즉 흡기 초반에 항상 스프링 저항을 극복하는 과정이 있어요.

에어매틱은 이 스프링을 중간압 공기 자체로 대체했어요. 1단계에서 넘어온 중간압이 밸브 메커니즘을 직접 제어해요. 스프링의 기계적 저항이 없으니 밸브가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고, 다이버 입장에서는 "공기가 그냥 거기 있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호흡감을 느끼게 돼요.

🔧 테크니션 관점에서 본 에어매틱

기존 레귤레이터는 오버홀 시 스프링 장력 확인, 밸런스 조정, 크래킹 이퍼트 세팅 등 숙련된 조정이 필요해요. 에어매틱은 내부 부품이 3개뿐이고 씰링 패드와 O링만 교체하면 돼요. 조정 항목이 없으니 테크니션에 따른 세팅값 편차도 없어요.

출시 전부터 2년간 수천 회 다이빙 테스트를 거쳤고, 냉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확인했다고 해요. 마레스 테크니션 입장에서는 서비스 절차가 크게 단순해지는 만큼, 앞으로 오버홀 퀄리티의 편차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오버홀 관점에서 본 2단계 관리 포인트

2단계는 매 다이빙마다 직접 입에 무는 만큼 외부 노출이 가장 많은 부품이에요. 관리가 소홀해지면 호흡감 저하뿐 아니라 수중 프리플로우나 완전 기능 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관리 항목 방법 및 주의사항
다이빙 후 세척 퍼지 버튼을 누른 상태로 세척하면 내부로 물이 유입돼요. 반드시 퍼지 버튼을 누르지 않은 상태에서 담수 세척하세요.
마우스피스 점검 실리콘 마우스피스는 씹거나 당기면 찢어질 수 있어요. 갈라짐이 보이면 즉시 교체가 필요해요.
배기 밸브 점검 다이빙 전 퍼지를 살짝 눌러 배기 밸브가 제대로 닫히는지 확인해요. 배기 밸브가 열린 채로 입수하면 물이 역류해요.
오버홀 주기 보통 1~2년 또는 100~200회 다이빙. 브랜드별로 다르니 구매 시 확인하세요.
보관 시 주의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 배기 밸브가 눌린 채로 보관되면 변형이 생겨요.

이번 편에서는 2단계의 다운스트림 밸브 메커니즘과 단면도, 흡기·배기 저항에 영향 주는 요소들, 크래킹 이퍼트 세팅, 그리고 마레스의 에어매틱 시스템까지 살펴봤어요.

에어매틱은 레귤레이터 2단계가 수십 년간 유지해온 스프링 방식을 완전히 대체하는 새로운 시도예요. 남편의 사전 테스트 후기를 옆에서 들으면서, 마레스 테크니션으로서 이 시스템을 직접 다루게 될 날이 기대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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