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 · so_dainty lab
인공눈물 용기는 크기가 작아 책상 위에서 자주 분실되는 편이에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책상 모서리에 걸 수 있는 바스켓을 3D 프린터로 직접 설계하고 출력해봤어요. CAD 모델링 방법부터 슬라이서 세팅, 출력 결과물까지 단계별로 정리했어요.
- 라섹·라식 수술 후 인공눈물을 상시 사용하는 분
- 일회용 점안액 관리가 번거로웠던 분
- 3D 프린팅으로 실용 소품을 만들어보고 싶은 분
| 📋 사용 장비 및 환경 | |
|---|---|
| 프린터 | Bambu Lab P2S Combo |
| 필라멘트 | PLA (블랙) |
| 슬라이서 | Bambu Studio |
| 완성 치수 | 110 × 90 × 50mm |
왜 직접 만들었나
라섹 후 처방받은 인공눈물 종류가 두 가지였어요. 하나는 방부제 없는 일회용 점안액, 하나는 다회용 용기. 일회용 점안액은 한 번 뜯으면 그날 안에 다 써야 해서 뜯은 것과 안 뜯은 것을 구분해두는 게 중요한데, 그냥 책상에 올려두면 금방 뒤섞여요.
시중에 인공눈물 전용 정리함 같은 건 없고, 그냥 작은 트레이에 담아두자니 굴러다니는 문제가 해결이 안 됐어요. 그래서 사용 전 칸 / 사용 후 칸을 나눠서 한눈에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바스켓을 직접 만들기로 했어요.
설계 포인트

완성된 바스켓 정면도 — 블랙 PLA, 110×90×50mm
기본 구조는 단순하게 — 외벽 + 바닥 + 중앙 칸막이가 전부예요. 과하게 복잡한 형상보다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 게 우선이라 군더더기 없이 설계했어요.
전체 치수는 110×90×50mm로 잡았어요. 책상 위에 두기엔 손바닥 크기 정도가 적당하고, 깊이 50mm면 일회용 점안액을 세워서 넣었을 때 안정적으로 서 있을 높이예요.
바닥은 메쉬 패턴으로 — 솔리드 바닥보다 이물질이 쌓였을 때 청소하기 편하고, 출력 시간과 필라멘트도 절약돼요. 격자 패턴은 브리지 길이가 짧아서 서포트 없이도 깔끔하게 출력됐어요.
모서리는 R10 필렛 처리 — 각진 모서리는 FDM 출력 시 외관이 날카롭게 보이기도 하고, 실제로 손에 잡힐 때도 불편해서 R10 필렛을 넣었어요. R값이 크다 보니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정돈된 인상이 돼요.
벽 두께는 2T — 생활소품 특성상 과한 두께는 필요 없지만 너무 얇으면 외벽이 흔들릴 수 있어서 2mm로 잡았어요. 이 정도면 충분한 강성을 확보하면서 출력 시간도 짧게 유지돼요.
칸 레이블은 양각으로 — 각 칸 안쪽 벽에 "사용전", "사용후" 텍스트를 양각으로 넣었어요. 음각보다 양각이 FDM에서 더 선명하게 나와요. 특히 블랙 필라멘트처럼 단색으로 출력할 때는 깊이감이 있어야 글씨가 보이거든요.
음각(글씨가 파인 것)은 레이어가 쌓이면서 바닥이 지저분해질 수 있어요. 양각(글씨가 튀어나온 것)은 레이어 방향과 같은 면이라 훨씬 깔끔하게 출력돼요. 작은 텍스트일수록 양각이 유리해요.
출력 설정
블랙 PLA로 출력했어요. 책상 위 소품이라 깔끔하게 보이는 게 중요했고, 블랙은 레이어 라인이 상대적으로 덜 눈에 띄어서 표면이 더 고르게 보여요.
| 항목 | 설정값 |
|---|---|
| 레이어 높이 | 0.2mm |
| 인필 | 15% |
| 서포트 | 없음 |
| 벽 두께 | 2mm |
메쉬 바닥 특성상 브리지 구간이 많아요. Bambu Studio 기본 브리지 세팅으로도 처짐 없이 깔끔하게 나왔어요.
완성 후 실사용 후기

바스켓 윗면도 — 메쉬 바닥과 2칸 구분, "사용전 / 사용후" 양각 텍스트
사용 전 칸에 뜯지 않은 일회용 점안액을 쌓아두고, 하나씩 꺼내 쓴 다음 사용 후 칸으로 옮겨요. 하루치 점안액 개수가 시각적으로 파악되니까 빠뜨리지 않고 쓰는 데도 도움이 돼요.
- 사용 전/후 구분이 생겨서 재사용 실수가 없어짐
- 메쉬 바닥 덕에 먼지 청소가 쉬움
- 블랙 + R10 필렛 조합이 책상 위에서 생각보다 예쁘게 보임
- 칸 너비를 좌우 비대칭으로 해볼 것 (사용 전 칸을 더 넓게)
- AMS로 칸마다 다른 색상 넣어서 구분감을 더 주는 버전 시도해볼 예정
기구설계 일을 하다 보면 "이런 거 왜 시중에 없지?" 싶은 순간이 생겨요. 인공눈물 바스켓도 그런 케이스였어요. 설계부터 출력까지 두 시간이 안 걸렸는데, 그 뒤로 매일 쓰고 있어요.
직접 만든 물건을 매일 쓰는 게 의외로 기분 좋은 일이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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